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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자녀와 부모의 상호 존중의 사랑

자녀와 부모의 상호 존중의 사랑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순종하는 모습 가운데에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엡 5:22-24) 그리고 남편과 아내의 관계(엡 5:25-33)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로 설명하고 난 후에 가정 안에서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믿음의 가정 안에서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님이 자녀들을 올바르게 양육하는 모습은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지혜롭게 행동하는 모습이고, 또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모습입니다.

(엡 6:1) 자녀들이여, 주 안에서 여러분들의 부모님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옳은 일입니다. (2) 너희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십시오. 이것이 약속이 있는 첫 번째 계명입니다. (3) 그러면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 (4) 그리고 아버지들이여,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화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육과 가르침 안에서 [양육하십시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 가운데에서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태도를 언급합니다. 먼저 우리들이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태도를 생각해 볼 때에 자녀들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 가정 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전제에서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태도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 1절의 말씀에서 “여러분들은 사랑을 받는 자녀들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십시오”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성도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과 같이, 자녀들도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그러면 바울은 자녀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라고 권면하고 있는데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순종의 개념은 무엇입니까?

1세기 헬라 시대의 순종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순종의 의미는 위치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고, 두 번째 순종의 의미는 언어의 개념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치의 개념에서 순종이란 상대보다 자신을 낮은 위치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헬라어 동사 ‘휘포타소’(hypotasso)는 ‘under’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치사 ‘휘포’(hypo)와 ‘배치하다’(to arrange) 라는 동사 ‘타소’(tasso)가 결합이 되어서 ‘아래에 배치하다’라는 의미로 ‘순종하다’라는 동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에베소서 5장 21절의 말씀에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가 순종하십시오”라고 언급했을 때에 순종의 의미는 상대보다 자신을 낮은 위치에 배치하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언어의 의미에서 ‘순종하다’라는 동사 ‘휘파쿠어’(hypakouo)는 ‘under’라는 의미의 전치사 ‘휘포’(hypo)와 ‘듣다’(to listen)라는 동사 ‘아쿠어’(akouo)가 결합이 되어서 ‘아래에서 듣다’라는 의미로 ‘순종하다’라는 동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자녀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라고 권면하는 내용은 부모님의 말씀을 겸손히 들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바울은 자녀들이 부모님의 말씀을 겸손히 들음으로 순종하는 모습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언급합니다(엡 6:1b). 특별히 ‘올바른’이라는 헬라어 형용사 ‘디카이오스’(dikaios)가 사회에서 사용이 되었을 때에 그 개념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지 않은 행동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형용사가 신약 성경에서 사용이 되어질 때에 그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행동으로 성도가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갈 3:11). 또한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편지하면서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동일하게 언급하고 있는데,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는 모습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for this is well-pleasing to the Lord) 이라고 말씀합니다(골 3:20). 결과적으로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는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행동이며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모습입니다.

바울은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는 의미를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과 연결하여서 설명합니다(엡 6:2). 출애굽기 20장 12절의 말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바울의 메시지는 자녀들에게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말씀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공경하다’(to honor)라는 히브리어 동사 ‘카베드’(kabed)의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삼하 2:30; 사 24:15; 25:3; 43:20; 시 22:24; 50:15, 23; 잠 14:31). 그리고 이 동사가 사람에게 사용이 되어질 때에 그 대상은 오직 부모(출 20:12; 신 5:16)입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모습입니까?

레위기 19장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으로 설명합니다(레 19: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에 관한 구체적인 삶의 원칙들을 십계명의 2-10계명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데 거룩한 삶의 가장 첫 번째 원칙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자녀들이 부모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레 19:3a).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실(眞實)과 성심(誠心)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같이(대하 19:9), 자녀들이 부모님을 경외하는 삶은 거룩한 삶의 시작점입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칠십인역(LXX)을 보면 ‘공경하다’라는 히브리어 동사 ‘카베드’(kabed)를 헬라어 동사 ‘티마오’(timao)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동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상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자녀들에게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권면하는 말씀은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부모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부모님의 가치를 높여 드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녀들은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게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녀들이 부모님을 향한 순종과 공경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언약의 백성들에게 허락해 주시는 첫 번째 약속의 복은 그들의 삶이 형통해지고 이 땅에서 장수(長壽)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출 20:12b; 신 5:16b; 엡 6:3).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고대 사회에서 자녀들이 부모님을 멸시하는 행동은 죽음에 해당하는 죄악과 연결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출 21:17).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모 공경의 의무를 자녀들의 삶의 형통함과 장수와 연결해서 언급하시는 이유는 언약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모습과 같이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언약의 백성들에게 천 대까지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약속이 부모를 공경하는 자들에게도 적용되어지기 때문입니다(출 20:5-6).

바울은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순종과 공경을 언급하고 난 후에 자녀들을 향한 부모의 책임을 언급합니다(엡 6:4). 특별히 바울은 고대 로마 시대에 사용하고 있었던 남편의 ‘가장권’(patria potestas)의 개념을 차용해서 ‘아버지들이여’라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적용해 보면 에베소서 6장 4절의 말씀은 가정 안에서 아버지의 책임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를 포함한 부모의 책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합니까?

바울은 자녀 양육을 위한 부모들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기 이전에 부모들이 주의해야 하는 내용을 먼저 언급합니다. 그 내용은 자녀들의 양육에 있어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화가 나도록 자극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금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동일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 골로새서 3장 21절에서는 자녀들이 낙심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우리가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순종과 공경의 모습 가운데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의 마음 속에 화가 나도록 자극하거나 충동하는 행동은 에베소서 5장 21절의 상호 존중의 의미를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어떻게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바울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있는데, 바로 “주의 훈육과 가르침” 안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입니다(엡 6:4b). 먼저 ‘훈육’이라고 번역이 되어진 헬라어 명사 ‘뉴쎄씨아’(nouthesia)는 ‘마음’(nous; mind)이라는 명사와 ‘배치하다’(tithemi: to place)라는 동사가 결합된 의미로 ‘마음에 배치한 상태’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의미가 확장되어서 ‘훈육’(admonition)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주의 훈육’이라는 의미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부모가 소유하고 자녀들을 훈육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르침’(paideia: instruction)이라는 의미는 ‘규율과 징계와 교정’이라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바울이 부모들에게 언급하고 있는 자녀 교육의 원칙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부모들의 마음에 품고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규율과 징계와 교정’의 과정을 통하여 자녀들을 양육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가정을 이루게 하셔서 자녀의 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는 모습과 부모들이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가르치는 것은 상호 존중의 원칙으로 이루어집니다.

<함께 나누기>

  1. 헬라 시대에 순종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위치의 개념이고, 두 번째 의미는 언어의 개념입니다. 두 가지 순종의 의미를 구분해 보고, 바울이 자녀들에 언급하고 있는 순종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1.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행동이며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행동입니다. 우리들의 모습은 부모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1. 레위기 19장 3절의 말씀에서 부모님을 경외하는 삶은 거룩의 시작점입니다. 우리들이 진실과 성심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과 같이 우리들의 부모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1.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모습은 우리들이 이 땅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모습과 일치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형통의 복과 장수의 복을 허락해 주십니다. 우리들의 삶은 어떠합니까?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공경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1.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양육하는 모습은 자녀들이 화가 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자녀들을 훈육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자녀들은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양육할 수 있습니까? 자녀 양육의 어려운 점과 성공의 사례들을 나누어 보십시오.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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