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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교회 시대의 종말과 D6 밈 문화

교회 시대의 종말과 D6 밈 문화

  나에게 밈 문화(Meme Culture)의 부상은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자녀들 덕분에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소셜 미디어에서 밈 트렌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지만 특히 최근에는 나에게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되었다. 밈은 일반적으로 짧고 재빠르며 자발적인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기 위한 단어가 오버레이된 사진 또는 짧은 동영상이라 한다. 일부는 정말 재미 있고 완전히 무해하다. 하지만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기독교 희화화” 밈이다. 기독교인을 어떤 식으로든 부끄럽게 여기거나 판단하려는 공개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의 밈(예: 진짜 성찬식은 우리에게 가르치리라 그럼 종교의 광기는 사라지지라)이다.

  바로 어제 파리 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다. 기독교인이라면 다가올 시대의 서막을 보았을 것이다. 벌써 수많은 파리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밈이 SNS에서 공유되고 전파되고 있다. 밈을 위해 만든 폐막식 같았다는 평가도 있다. 그것은 교회의 시대는 끝났다는 선포식 같은 것들로 교회 시대의 종말을 알리고, 젠더 시대의 완성을 밈으로 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개막식에서 보았던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장면을 트랜스 젠더와 게이, 여장 예수 제자를 등장 시켜서 예수님을 모욕하는 것,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을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하는 것을 보여 주며 자유를 이야기 한다. 점점 수위가 높은 장면을 따라 가짜 사랑을 자유라 한다. 더 나아가 남자가 여장을 하고 춤을 추는 장면, 흰 말을 탄 장면 등등을 통해 교회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밈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기독교인”을 심판하고 불명예의 메시지를 영속화하는 것을 조직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밈의 파급력을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유튜브부터 인스타까지, 최근 SNS는 밈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 쇼츠에는 매년 연말마다 올해의 밈을 정리한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넘기고, 인스타 댓글에서도 밈을 활용한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곤 한다. 온라인에서 탄생한 독특한 문화인 밈은 MZ세대에게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재미와 소통을 넘어 밈은 강력한 중독성과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파리 올림픽 밈의 영향력은 단순히 재미로만 넘어갈 수 없는 표현이나 기독교 혐오적인 표현들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이야기를 나누는 집단에서 향유하는 표현을 굳이 써야 할까?’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공인된 국제 올림픽이라는 엄청난 공적 힘을 배경으로 한 밈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밈의 유행은 양날의 검과 같다. 이미 거부하기 어려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밈. 밈을 많이 아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사용하는 밈의 출처와 유래 그리고 의미에 대해 충분히 아는 것도 중요하다. 밈의 전파 메카니즘은 현대 문화 형성과 사회적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밈이 사용되는 사회적 맥락에 주목하고, 밈이 주도하는 온라인 의사소통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밈에 대한 D6의 실제 생각은 다음과 같다. 

  밈은 이미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밈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우선 밈의 부작용을 구별하는 ‘거룩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밈이 생물체의 유전자처럼 재현과 모방을 반복하고, 이 과정에서 촉매 역할을 하거나 혹은 변화를 야기하는 요소가 된다면, 선교적 요소가 있다.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지속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런측면에서 교회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D6 밈, 즉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 중심적 삶으로 제자삼고 지속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세대 간 제자로 연결된 관계의 밈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관계의 하나님이 뜻하신 그대로 세대를 이어 반복하고 재생산하며 살고 있지 못한 것이다. 세대간 신앙전수를 위한 세대간 제자화와 세대간 부흥의 지속은 D6 밈 실천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사실 포스트 모던시대 목회에서 관계기반의 영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 사회학자 조지 바나는 청소년들을 전도하기 위해 교회는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D6 밈은 세대와 세대, 가정과 교회, 가정과 학교, 주일과 주중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의 접근 방식이 교회 시대의 종말을 선포하는 젠더 시대의 밈을 구별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가 예수를 믿는 거룩한 제자의 삶을 기대할 수 없다. 교회여, 이제 관계의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D6 밈 교회로 거듭나지 않으련가. 

“언젠가 우리 아이들은 우리를 구글링할 것이다.”(이명석) 

그들이 그곳에서 하나님 경외의 관계, D6 밈을 찾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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